
미래 세대 교육의 방향을 결정할 서울시교육감 선거
얼마 남지 않은 10월 16일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 미래 세대를 위해 교육에서 경쟁을 없애자는 진영과 미래 세대를 위해 경쟁을 부활시키자는 진영의 대결이 진행중입니다. 두 후보자가 속한 진영 중 누가 진정 다음 세대를 위하는 것일까요? 과연 어떤 사랑이 진짜 사랑일까요?


혁신과 번영의 기초인 경쟁이 사라질 때 야만이 들어설 것
“너 자신을 억압적인 기독교의 성도덕으로부터 해방시켜라. 너의 성적 충동을 만족시켜라. 그래서 모든 지배로부터 자유로운 사회라는 낙원을 창조하라”는 구호를 앞세웠던 '68혁명'을 노래하는 신좌파의 주장대로 정말 경쟁 교육은 야만일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아닙니다. 경쟁이 없어진 교실엔 결국 경쟁력이 사라지지요. 우리의 다음 세대로 하여금 글로벌 무한경쟁으로 세팅된 세상을 마주하지 않도록 가르친다면, 경쟁이 사라진 교실엔 어느새 야만이 들어서게 될 것이 자명합니다. 경쟁 교육이 야만이 아니라 경쟁 교육을 몰아낸 교실이 오히려 야만을 낳게 됩니다. 진정 다음 세대에게 필요한 것은 건강한 경쟁과 출중한 실력입니다. 인류 역사상 그 어느 폭군도 막지 못한 시장경제만 봐도 그러합니다. 경쟁이 없다면 혁신이 없고, 바로 이 혁신 없이는 재화도 서비스도 개인도 기업도 번영 이전에 존속조차 불가하지요.


문제의 본질은 시험 양식이 아닌, 교육의 목표와 내용
소위 인권과 혁신을 주장하는 좌파진영의 '문제의식' 만큼은 일견 타당합니다. 대한민국의 현 제도를 거쳐 대학을 가는 고등학생 중 많은 수가(비록 절대다수는 아닐지라도) 온전한 자신의 생각을 단 한 문장도 쓰지 않고 개념 학습과 암기만으로 입시에 성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문제는 시험 출제 방식에 있지 않습니다. 예를들어, 객관식은 악이고, 서술형 및 주관식은 차선 또는 차악이고, 논술형은 선일까요? 전혀 그렇지 않지요. 진정한 문제는 (1) 대한민국의 미래 세대가 공부하는 교과의 내용; (2) 일선 교사의 이념 편향 및 세계관; 그리고 (3) 자녀 양육 및 학생 교육의 주도권이 사적 영역 안에 있는지, 또는 정부가 이를 과도하게 통제하는지 여부 등입니다.
서울시교육감 선거의 구도 바로보기
당장 우리 앞에 놓인 교육감 선거의 구도는 단순히 소위 진보와 보수의 대결을 넘어섭니다. 보다 다면적이고 종합적으로 살펴볼 때, 이번 선거는 (1) 해체와 보수; (2) 사회주의(공산주의)와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3) 전체와 개인; (4) 경쟁을 몰아낸 맹목적 야만과 경쟁을 훈련하는 정상적인 경제원리; (5) 그리고 교육의 공산화(marxification of education)와 진실을 중시하며 진리를 탐구하는 상식(common sense) 간의 대결입니다. 물론 이 선거는 주권자이자 시민인 유권자로부터 표를 더 많이 받아야 이기는 경선입니다. 그러나 결국 이 선거는 역사 앞에 누가 더 참된 부모이자 스승인지를 증명하는 우리 시대의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입니다. 만일 우리의 다음 세대의 영과 혼과 육에 그저 이름뿐인 학생인권, 혁신, 행복을 내세워 실상은 '독이 든 메스'를 대도 좋다고 생각하는 진영이 있다면 그 쪽은 진짜 부모가 아니겠지요.

교육감선거와 솔로몬의 지혜
오는 16일 누가 이 시대에 참 스승인지를 가르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를 위해 모든 유권자에게 솔로몬의 지혜가 주어지길 간절히 바랍니다. 교육감 선거와 솔로몬의 지혜가 도대체 무슨 상관일까요? 사사롭게 풀어낼 수 없는 성경의 텍스트를 현실의 교훈으로 적용해 본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친부모와 참 스승이 미래 세대를 위해 직접 공약을 작성한다면 어떤 내용을 담을 것인가?" 이러한 기준으로 양 진영 후보자의 공약과 그 함의를 면밀히 살핀다면 유권자의 선택지는 불 보듯 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끝으로 앞선 질문을 다시 한번 새겨봅니다. "누가 진정 다음 세대를 위하는 것일까요? 과연 어떤 사랑이 진짜 사랑일까요?"
(유중원 | 트루스포럼 연구위원)
*관련 성경 구절: 열왕기상 3:23~28
23. 왕이 이르되 이 여자는 말하기를 산 것은 내 아들이요 죽은 것은 네 아들이라 하고 저 여자는 말하기를 아니라 죽은 것이 네 아들이요 산 것이 내 아들이라 하는도다 하고
24. 또 이르되 칼을 내게로 가져오라 하니 칼을 왕 앞으로 가져온지라
25. 왕이 이르되 산 아이를 둘로 나누어 반은 이 여자에게 주고 반은 저 여자에게 주라
26. 그 산 아들의 어머니 되는 여자가 그 아들을 위하여 마음이 불붙는 것 같아서 왕께 아뢰어 청하건대 내 주여 산 아이를 그에게 주시고 아무쪼록 죽이지 마옵소서 하되 다른 여자는 말하기를 내 것도 되게 말고 네 것도 되게 말고 나누게 하라 하는지라
27. 왕이 대답하여 이르되 산 아이를 저 여자에게 주고 결코 죽이지 말라 저가 그의 어머니이니라 하매
28. 온 이스라엘이 왕이 심리하여 판결함을 듣고 왕을 두려워하였으니 이는 하나님의 지혜가 그의 속에 있어 판결함을 봄이더라
*관련 칼럼: [김누리 칼럼] 서울시교육감 선거, 왜 중요한가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1161562.html
*관련 영상: 주요 기독교 현안에 대한 후보자들의 답변(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