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생명윤리연구소에서는 생명을 존중하고 태아를 살리는 'Stand up for Life(스탠드업포라이프)' 강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4기에서는 총 9명의 프로라이프빌더(pro-life builder)를 배출하였습니다. 스탠드업포라이프 4기 수강생들이 낙태에 찬성하는 프로초이스(pro-choice) 입장을 가진 '가상'의 친구에게 쓴 편지글을 더워드뉴스에서 연재하며 이번 순서는 '남궁래운'님의 편지입니다.
장애라는 이유로 뱃속의 아이를 만나기를 두려워하는 친구에게.
친구야, 모든 생명은 똑같이 소중하고, 똑같이 존중받아야 하고, 똑같이 지켜져야 한다는 말에 동의하니? 내 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나기를 바라는 '예비맘'들의 마음은 결코 욕심이 아니야. 어떤 부모든 건강한 아이를 낳고 싶어 하고, 또 건강한 아이를 만나고 싶어서 더욱 좋은 것을 먹고, 좋은 것을 보고, 좋은 것을 들으며, 더 신경을 쓰잖아. 너도 그랬을 거야.
솔직히 아이가 장애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할 수만 있다면 차라리 그 장애 나한테 주고, 내 아이는 건강하게 태어났으면 하는 마음이지 않을까? 이게 엄마 마음이잖아. 이게 사랑이잖아. 나도 아이를 낳아보니 자녀는 내 뱃속에 있는 그때부터 내 생명보다 귀하더라. 너의 뱃속에 있는 그 아이도 너에게는 네 생명보다 귀한 보물일 거야. 그래서 어떤 장애도 그 아이의 생명의 가치를 떨어트릴 수는 없어.
맞아, 너의 뱃속에 있는 그 아이는 생명이야. 어떤 모습을 했어도 사람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아. 난자와 정자가 만나는 순간부터 이미 생명은 시작된 거야. 모든 생명은 지켜져야 하고 보호받아야 하고 소중하다는 것은 논리나 설득이 아니라, 그냥 받아들이는 거야. 네가 동의하든 동의하지 않든 이것은 변하지 않아.
혹시 장애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어떤 심정이었는지 물어봐도 될까? 장애라는 이유로 아이를 포기하려는 가장 큰 이유가 뭘까? 장애아를 키우면서 엄마로서 감당해 내야 하는 경제적인 부담감? 아니면 아이가 사회에서 받게 될 차별에 대한 두려움?
자녀가 장애를 가졌다는 엄마의 불편한 부담감과 두려움이 생명을 지켜야 할 가치보다 클까? 새 생명을 탄생시키는 일은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하고 아름답고 가치 있는 일이야. 네가 다시 한번 생각해 봤으면 좋겠어. 만약 아이를 포기하게 된다면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그 일 후에 평생 괴로움에서 벗어나지 못하더라고.
우리 사회에는 장애를 가지고도 행복한 사람들도 많아. 혹시 장애를 가진 사람이 약하고 불행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라는 걸 꼭 얘기해 주고 싶어. 어쨌든 모든 생명은 똑같이 소중하고 존엄하고 지켜져야 한다는 말을 꼭 기억해 줬으면 좋겠어.
아이는 이미 태어날 준비가 되어 있는데, 엄마가 그 생명을 막는다면 아이 입장에서 어떨까? 아이는 엄마 얼굴도, 엄마 냄새도, 엄마 목소리도, 엄마 품도, 다 느끼고 보고 싶어 할 텐데.... 너의 뱃속에 있는 그 아가는 충분히 그럴만한 권리가 있어.
너의 뱃속에 있는 그 아이, 나는 무조건 지지하고 축복한다. 네가 키울 수 없는 상황이 생긴다고 해도 아이의 생명을 지켜준 그것만으로도 너는 이미 좋은 엄마야. 네가 생명을 꼭 지켜줬으면 좋겠어.
현명한 선택을 위해 도움을 줄 영상들을 보낸다. 영상 보고 다시 한번 진솔하게 얘기 나눠보자.
(더워드뉴스(THE WORD NEWS) = 남궁래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