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드업포라이프] (30) 아기에게 삶의 기회를 주고 함께 살기를 선택하고 결정한 그 용기와 믿음

3기에서는 총 10명의 프로라이프빌더(pro-life builder)를 배출하였습니다. 스탠드업포라이프 3기 수강생들이 낙태에 찬성하는 프로초이스(pro-choice) 입장을 가진 '가상'의 친구에게 쓴 편지글을 더워드뉴스에서 연재하며 이번 순서는 허성경님의 편지입니다

 

 

미연이에게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너는 미국으로 이민을 계획해서 한국을 떠났지만 1년 만에 짐을 싸고 귀국했고, 나는 터키로 선교를 계획해서 집을 떠났지만 4년동안 국내에만 있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왔지. 우리는 그 당시 최선이라고 생각되어지는 것들을 선택했는데 결국 미국에서, 선교단체에서 제자리로 돌아오게 하셨고 지금은 또 다른 길로 인도 받아가고 있네. 제자리로 돌아왔을 때 실망도 했고, 낙심도 했고 내 인생인데 내 맘대로 되지 않는 것에 참 답답하고 막막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감사했던 거 같아. 그치?

 

어느덧 30대의 우리가 이젠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루는 모습을 하고 있다니 신기하고도 시간이 참 빠른 거 같아. 기다리고 기다렸던 아기가 찾아온 기쁨도 잠시, 몸이 아프고 불편한 사실을 알게 된 그 때의 전화 너머로 들려오던 너의 떠는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하다. 편지 처음에 썼듯 20대의 우리가 기다리고 계획했던 길과 방향으로 다 가진 못했지만 하나님께서 지금의 30대의 삶을 살게 하신 것처럼 인생은 어렵지만 그래도 주 날개 아래서 안전하다는 생각을 하며 편지를 쓴다.

 

 

100번은 넘게 ‘네 아기가 아니라 내 아기라면’, ‘내 뱃속에 있는 아기라면 어떨까’ 입장을 바꿔 생각에 생각을 하게 되었어. 네가 어떤 결정을 하든지 순간의 선택을 통해 평생토록 책임을 져야 하고, 영생토록 가슴에 남을 것이니 말이야.

 

생명의 주관자는 하나님이시라는 진리를 머리로는 다 아는데 현실적으로 마음으로 믿고, 아기천사를 기쁨으로 맞이할 준비가 참 쉽지 않았다, 그치?

 

말처럼 쉽진 않지만 아기에게 삶의 기회를 주고 함께 살기를 선택하고 결정한 그 용기와 믿음. 장애로 인한 일상에서의 불편함과 어려움들이 있겠지만 그렇다고 그 존재의 가치가 바뀌지는 않는 다는 사실과 장애로 인해 평생 열등하고 불행할 것이라고 미리 짐작하고 아기의 생사를 마음대로 결정하지 않고 생명의 주관자께 의탁하는 그 중심이 참 아름다워. 진심으로 존경하고 너와 너희 가정을 응원한다. 나도 너와 같은 결정을 했겠지만 정말 너보다 힘들게, 어렵게 결정했을 거야. 참 너 다운 결정이라고 생각해. 보이는 육은 건강해 보일지라도 마음과 생각, 그 영혼이 피폐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 이 세상이니. 이런 어려운 세상에서 너와 남편의 숭고한 선택과 결정을 통해 보이는 것을 초월하여, 받은 은혜를 작은 생명과 함께 나누며 살아갈 인생길 한걸음 한걸음을 축복한다.

 

그리고 너희 부부만큼은 아니지만 나도 함께 기도와 물질로 돕는 후원자가 되어서 함께 양육하고 싶어. 이 땅에서 미연이와 가정에 이 소중하고 특별한 아이를 보내신 주님의 뜻과 계획하심을 함께 평생토록 물으며 한 걸음씩 걸어가보자.

 

친구 성경이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더워드뉴스(THE WORD NEWS) = 허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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