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스런 상황이다. 그리고 당분간 혼란은 불가피할 것이다. 보수우파 진영의 분열도 피하기 어려울 듯하다.
유튜브는 벌써부터 부정선거와 이재명의 범죄 의혹과 관련된 일부 영상들을 차단하기 시작했다.
6월 4일, 89년 천안문 학살이 있었던 날, 또 다른 형태의 학살이 중국의 음산한 그림자와 함께 대한민국에 드리우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계엄에 대한 입장, 한동훈, 이준석에 대한 이해, 의대증원 이슈, 부정선거 논란 등에 관한 보수진영 내부의 견해대립과 갈등은 사실 봉합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이미 와 버린 게 아닌가 싶다.
트루스포럼을 이끌어 오면서 최대한 서로 다른 견해들을 포용하려 애썼다. 겉으로 드러난 첫 번째 이슈가 부정선거 논란이었고, 지금까지도 그 여파는 이어진다. 그런데 이제 와서 돌아보니, 다른 생각들을 품느라 그렇게 속을 썩이며 애를 쓸 필요가 있었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이 번 대선을 보면서, 정치에는 영원한 적도 없고 영원한 동지도 없다는 말이 새삼 다시 떠올랐다. 정말 그런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영원한 동지가 없다는 건 사실 정말 슬픈 일일텐데, 많지는 않더라도 몇 명은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어차피 선거 때가 되면 좋든 싫든 뭉치게 된다. 생각이 다른 부분을 억지로 맞추기 보다는, 각자 생각대로 활동하다가, 뭉쳐야 할 때 너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만 연결이 되어 있어도 충분한 게 아닌가 싶다. 그리고 앞으로 이재명의 폭주와 보수우파 진영에 대한 칼바람이 불면,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어차피 좋든 싫든 다시 뭉치는 상황이 될듯하다.
아무튼, 다른 생각을 배려한다고 조심하며 애쓰다가 정작 내야 할 목소리를 내지 못하기 보다는, 떠날 사람은 떠나게 되더라도 감당해야 할 일들을 적극적으로 감당하는 것이, 트포의 역할이 아닌가 싶다. 부정선거나 5.18에 관한 논란도 마찬가지다.
부정선거 논란에 관해 국힘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 것은 크게 실망스럽다. 음모론으로 취급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대응했어야 한다. 할 수 있는 것도 안했다. 봉인지 마저도 제대로 교체하지 않은 상황에 대해, 캠프와 국힘은 모두 책임이 있다.
선거 결과에 상관 없이, 국민의 검증권은 당연히 보장되어야 하고, 의혹에 대한 해소와 제도 개선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이것이 2020년 4.15 총선 직후 트루스포럼이 제시한 기준이다. 국민의 검증권에 바탕을 둔 이러한 판단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경향신문, 한겨레 기자가 내 5.18 강연을 문제삼았다. 무장폭동이라고 비하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무장봉기나 무장폭동이나 같은 말이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 정당한 것인지에 대한 판단이다.
무장봉기 또는 무장폭동임도 불구하고 5.18이 모든 국민들의 존경을 받는 민주화 운동이 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몇 가지 질문에 답해야 한다.
첫째, 5.18이 진정한 민주화 운동이라면, 5.18에 관한 다른 생각이나 관점을 처벌하고 겁박하는 것이 과연 민주적인가?
둘째, 5.18이 진정한 민주화 운동이라면, 남한 내부의 혁명을 위해 200만 정도는 학살해도 좋다던 김남주를 도대체 왜, 5.18의 영웅으로 받드는 것인가?
둘째, 5.18이 진정한 민주화 운동이라면, 남한 내부의 혁명을 위해 200만 정도는 학살해도 좋다던 김남주를 도대체 왜, 5.18의 영웅으로 받드는 것인가?
해당 기자들의 답변을 바란다. 조지 카치아피카스 교수나 정익철씨처럼 5.18이 20세기 파리코뮌이라고 찬양하고 싶은 것인가? 그렇다면 5.18이 공산혁명이었음을 자인하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5.18을 파리코뮨이라며 찬양하는 사람들을 왜 두둔하는가?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의 영입제안이 있었고, 진지하게 고민을 했다. 그런데 한동훈 대표가 들어선 이후, 부정선거와 5.18에 대한 견해 때문에 인재영입을 하지 않기로 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도태우 변호사님은 공천을 받기 위해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존중하고 이어받겠다고 사과했다. 인생에서 가장 힘든 결단이 아니셨나 싶다.
싫던 좋던, 언젠가는 현실 정치에서 목소리를 내야 할런 지도 모른다. 하지만 공천 때문에 평소 생각을 바꿔야 한다면, 굳이 무리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드루킹사태를 비롯해서 민주당은 사람과 봇을 이용해 적극적으로 댓글 부대를 가동해 왔다. 이런 민주당이 리박스쿨에 대한 무지성 공격을 전방위로 제기하고 있다. 며칠 전 까지만 해도 dddlist 사이트를 통해 공개적이고 적극적으로 댓글 대응을해 온 좌파가, 소규모 강연장에서 애국심에 바탕을 둔 자발적인 댓글 대응을 교육한 리박스쿨을 문제삼는 것에 헛웃음만 나온다.
앞으로 이런 공격이 적지 않을 것이다.
국내 상황은 암울하다. 하지만 국제정세는 요동치고 있다. 시진핑의 실각이 현실로 다가오는 중이다. 미국의 강력한 드라이브에 중국공산당은 변화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시점에 친중반미 기조의 이재명이 집권한 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다. 미국과 긴밀하게 협력한다면 북한의 해방을 앞당기고, 변화될 중국에 대한 한국의 영향력을 늘릴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여러가지로 우려가 되지만, 절망이야 말로 죽음에 이르는 병이다.
이 시간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뜻과 목적이 있으심을 믿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