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드업포라이프] (14) 천하보다 귀한 한 생명

성산생명윤리연구소에서는 생명을 존중하고 태아를 살리는 'Stand up for Life(스탠드업포라이프)' 강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1기 13명에 이어 2기에서는 총 12명의 프로라이프빌더(pro-life builder)를 배출하였습니다. 스탠드업포라이프 2기 수강생들이 낙태에 찬성하는 프로초이스(pro-choice) 입장을 가진 '가상'의 친구에게 쓴 편지글을 더워드뉴스에서 연재합니다. 이번 순서는 계획에 없는 임신을 하고 낙태를 고민하는 친구 제니에게 쓰는 장성미님의 편지입니다.

 

 

사랑하는 제니에게

 

파란 가을 하늘이 무척이나 예쁘고 밝은 햇살로 인해 눈이 부신 날이다.

어제 너의 얘기를 듣고 순간 놀라고 당황했었어. 집에 돌아오는 내내 그동안 얼마나 고민했는지 핼쑥해진 네 모습이 떠올라 미안하고 내 마음이 아프더라. 그냥 너를 따뜻하게 안아주지 못한 나를 용서해 줘.

 

어릴 때부터 몸이 약한데도 늘 용감하게 앞장서서 친구들을 이끌었던 너였는데 기억나니? 생일이 늦어 동생 같았지만 용감한 너의 모습이 나는 늘 부러워했어. 말괄량이 제니여서 아직도 네 생각만 하면 유쾌하고 좋아. 그런데 어제 너는 단호하게 낙태를 얘기하고 있었지만 떨리는 네 입술이 계속해서 생각난다.

 

임신 사실도 못 밝히고 어깨에 대상포진 앓고 있으니 마음과 몸이 얼마나 아팠을까. 그런데도 내게 모든 걸 얘기해 줘서 정말 고맙다. '친구의 아픔이 곧 나의 아픔'인 걸. 이틀 새 나도 슬프고 힘들더라. 지금, 이 밤에도 신중하게 많은 생각을 하고 있고 또 신께 기도하는 네 모습이 그려진다.

 

 

제니!

하나님께서 네게 주신 생명을 귀하게 여겨줘. 남편과의 관계도 임신 사실을 통해 분명히 회복될 거라 믿어. 주위 사람, 작은 병원에서 우려하는 말들 마음에 담아 두지 말고 네 상황을 상담하고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들이 많이 있으니 우리 함께 가서 도움을 받아보자. 친구 좋다는 말 있잖아. 이럴 때 나를 얼마든지 사용하라~

 

우리 교목 시간에 "천하보다 한 생명을 귀하게 여기신다" 하시면서 성경 순서가 틀려도 사탕 주시던 교목 선생님 기억나지? 실수했을지라도 우리를 귀하게 여겨주시는 하나님이 여전히 믿고 있지? 지금도 여전히 용감한 내 친구 제니가 다시 뜻을 세우고 소망함으로 더 큰 보물을 안겨주실 하나님을 신뢰하자. 너의 마음을 잘 아시는 예수님과 동행하자!!

아기의 생명을 지켜주는 이쁜 엄마, 내 친구 제니가 되길 기도할게.

평안한 밤 되고 내일 연락할게. 안녕.

 

널 무척 사랑하는 친구 성미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더워드뉴스(THE WORD NEWS) = 장성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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