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는 서울대학교 산림과학부 21학번 전현호입니다. 저는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투표를 위해 나온 시민들이 투표용지를 받지 못하고, 이에 대한 정당하고 평화로운 항의가 경찰력에 의해 진압되는 것을 보니 참을 수 없어서 나왔습니다. 사실 오늘 이 자리에 서기까지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해도 될까 혹여나 주위 사람들로부터 소위 손절을 당하거나 하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발언을 하는 지금도 그 두려움을 다 떨치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나라의 주인인 국민이, 국가기관에게 훼손된 국민의 헌법적 가치를 보장하라는 당연한 요구가 말하기 주저되는 이 사회상 자체가 표현의 자유를 비롯한 국민의 권리가 심각히 침해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이 6.3 부정선거에 대해 목소리 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그들과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여기에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 그리고 공정 선거를 열망하여 이 자리에 모인 우리가 상식이고, 이를 비난하고 저지하려는 세력들이 불법이자 비상식이라는 것을 선포하기 위해서라도 나서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여러분, 5천년 한반도 역사에서 보편 참정권이 구현된 것은 1948년 제헌국회의원 선거 이
안녕하십니까. 정치외교학부 25학번 김사라입니다. 저는 제가 직접 경험한 이번 선거의 문제를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지난 6월 3일 지방선거에서는 투표용지가 부족해 많은 시민들이 정당한 투표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개표 현장에서 직접 목도한 것은 그것과는 다른, 또 다른 문제였습니다. 선거를 관리하는 가장 기본적인 시스템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저는 선거 당일 관악구 서울대학교 체육관 개표소에서 개함부 개표사무원으로 근무했습니다. 개표소에는 아무나 들어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도 안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표소의 출입 통제 시스템은 다음과 같이 이루어집니다. 사전 교육이 이루어지는 초기 현장에는 누구나 제한 없이 출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규정에 따라 신분증을 확인한 사람에게만 공식 명찰(비표)을 배부하고, 본격적인 개표가 시작된 뒤부터는 오직 이 명찰을 소지한 사람만이 경찰의 통제선을 통과해 출입할 수 있습니다. 즉, 명찰은 개표장에 들어갈 수 있는 막중한 권한이자 유일한 신원 증명 수단입니다. 하지만 사전 교육 후 저녁 식사를 위해 이동할 때, 제가 속한 개함부의 관리책임자는 이 원칙을 무시했습니다. 아
서울대학교 학우 여러분, 우선 저에 대해 짧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지난해 2월 17일, 총학생회가 침묵하고 있던 상황 속에서 오직 개인의 신념과 책임감만으로 서울대학교 탄핵반대 시국선언을 자발적으로 주최했던 대표였습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오늘, 서울대 트루스포럼 소속으로 여러 재학생들과 함께 다시 이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공정한 선거, 그리고 국민주권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다시 목소리를 내고자 합니다. 저는 이틀 전 잠실 올림픽공원에서 20시간 동안 시민들과 함께 밤을 새우며 부정선거 의혹의 해소와 재선거를 외쳤습니다. 그곳에는 정말 많은 2030 청년들이 있었습니다. 기말고사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학교와 일상을 뒤로한 채 거리로 나온 대학생들이 있었습니다. 누군가는 태극기를 들고 있었고, 누군가는 손으로 직접 만든 스케치북을 들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누군가의 지시를 받고 나온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선거의 공정성에 대한 불안과 절박함 때문에 스스로 거리로 나온 시민들이었습니다. 제가 직접 본 현장은 일부 언론의 묘사와는 달랐습니다. 시민들은 폭행이나 과격한 행동보다 질서를 지키려 했고, 경찰 병력이 교대
공동성명문 무너진 선거, 서울대는 응답하라! -6·3 지방선거 사태에 대한 서울대 트루스포럼 시국선언 누군가 조국의 미래를 묻거든 고개를 들어 관악을 보게 하라고 했다. 서울대는 이 기대에 여전히 부응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오늘 우리는 이 역사의 요청에 다시 부응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근간이다. 추호의 의심도 받아서는 안 되는 민주주의 최대의 제전이다. 하지만 오늘 대한민국 선거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는 처참히 무너졌다. 헌법기관을 운운하며 국민 위에 군림하고, 가족 비리 집단으로 전락한 선관위에 대한 신뢰 역시 이미 상실된 지 오래다. 서울과 인천을 비롯한 전국 각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고갈되어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투표 마감 시간인 오후 6시를 한참 넘어서까지 투표가 진행된 것 역시 심각한 문제다. 사과로 어물쩍 넘어갈 일이 아니다. 부정선거 논란으로 선거에 대한 불신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에서, 선거의 공정성과 무결성이 심각하게 훼손되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한 국민들의 주권은 철저히 유린당했다. 이와 함께 선거에 대한 신뢰도 다시 한번 무너졌다. 선거를 둘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