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시평] 기도의 빚

  • 등록 2025.05.05 18:3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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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난히 부고가 많았다. 연로하신 선배님들부터, 이제 막 예순 언저리를 넘어가시던 분들과, 아이를 둔 30대 엄마까지...

 

삶은 유한하다. 그리고 가는 날은 아무도 모른다. 이것이 우리를 겸손케 하는 힘이다.

 

아버지께서 갑작스런 뇌경색으로 입원하셨다. 좌측 소뇌의 3/4이 경색됐고, 부종으로 간뇌를 누르게 되면 생명이 위독한 순간이었다. 출혈이 동반됐고, 대뇌에도 경색이 있었다.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에 두라 했다. 갑작스런 마지막이 될까봐 가슴을 졸였다.

 

감사하게도 아버지께서 퇴원하셨다. 손상된 부위를 고려하면 마비가 없는 것이 의아하다고 한다. 다만 이전처럼 걷지는 못하신다. 보행기나 지팡이를 의지하셔야 한다.

 

어쩌면 모든 사람이 인생에서 한 번은 지나가야 하는 과정의 시작일 것이다. 아무쪼록 아버지께 새로운 삶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모든 사람에게 가는 날이 있다. 자주 까먹지만, 평범한 일상이 축복임을 잊지 않고 살기를 소망한다.

 

이번에 기도의 빚을 많이 졌다. 아버지를 위해 함께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ps.아버지께서 계셨던 병실의 전망이 이승만 대통령이 계셨던 마우나라니 요양병원의 전망을 닮은듯했다. 119에 실려 가신 곳이 서울의료원이었고, 공교롭게도 트루스포럼의 광희형제가 있었다. 광희는 그곳에서 몇 주 전 어머니의 장례를 치렀다. 광희가 매일 한 번씩 찾아와서 인사를 드리고 갔다고 한다. 모든 의료진이 너무 친절하게 대응해 주셨다면서 아버지께서 무척 고마워 하셨다. 서울의료원의 의료진들과 광희형제에게 이자리를 빌어 감사의 뜻을 전한다. 특별히 광희형제가 훌륭한 의사로 성장해 가기를 바란다.

 

 

관리자 기자 truthforum.k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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